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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주

2010/어느날 / 2010/03/08 14:24
심리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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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일기

2010/어느날 / 2010/03/04 00:29

1.
블로그를 옮겨 새로 열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나의 이사병이 귀찮음에 굴복할 정도라니. 확실히 요새 지쳤다. 많이 지쳤다. 오프라인 지인들에게는 거의 알리지 않은 블로그인데도, 생각해보니 비밀을 털어놓기엔 너무 오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소를 바꿔야겠다.

2.
공감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다이어리를 보고 공감하는 건 조금 불쾌한 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쓸 일이 있을 게다. 나를 요새 고통스럽게하는 이유니까. 그간 사건, 사건만 일기장에 나열하다보니 고저의 감정기복만 남고 언어화된 생각은 조각난 느낌이다. 하여간 어젯밤엔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다. 그리고 그 혼자 울었다는 자체가 억울한 나머지 드캣에게 전화해서 울었다고 내 입으로 말했다. 아프다, 울었다, 이런 상태들을 내 입으로 다른 사람들하게 말하는 것을 몹시 구차하게 생각하고 있음에도. 그래도 말한 후의 머쓱함이 그냥 커피라면 말하기 전의 서러움은 T.O.P야…

3.
아침에 부랴부랴 나오느라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않았고 옷도 정말 대강 꿰어입었다.
여러 증상을 고려해볼 때 내 상태는 지금 생리전증후군이 확실하다. 지금까진 배란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약간에 첫날 끔찍한 고통 정도에 불과했는데 예정일 열흘이 넘게 안하고 있는데 얼굴이 발갛게 열이 계속 나는 데다 가슴이 아프고 딱딱한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계속 아프다. 불쾌한 느낌. 요 근래의 나의 대책 없는 우울함과 절망감도 아마 이게 원인일 공산이 크다.
아무튼 그런 호르몬 문제에 따른 우울함-의기소침함 때문에 과외학생네서 지낸 것이 더욱 불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당장 의식주에서 住가 불안정하다. 심지어 어제까진 食조차 불안한 상태였으니까.
뭐니뭐니해도 Money가 문제. 돈 문제가 나를 미치게 한다. 좀 더 고차원적인 고민으로 승화시켜 보자면 나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건 제기랄, 내 자신의 자만을 꺾어야 하는 문제다. 물론 친구들은 이 정도인 줄 몰랐겠지만, 나는 당장 돈을 갚지 않으면 과외학생네 집까지 올 지하철요금조차 없는 빈털터리였다. 이런 걸 구차함을 느끼지 않으면서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내겐 필요하다. 애석하게도 문제는, 지금 내 반경 100km 안에 있는 사람 중에 그런 존재가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건 친구의 좋고 싫고를 떠나 내 감정의 문제다. 결국 이건 그 친구들이 '내 분수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자인하는 꼴처럼 여겨지니까. 결론은 친구를 만나지는 안되 연락만 하는 것이다. 내 생각엔 이게 당분간 내 현실을 고려했을 때 마음을 다치지 않는 법이다.
하여간 머물 곳이 없다는 점이 이토록 서러운 줄은 몰랐다. 작년 서울에서 객지생활을 했을 때도 힘들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 때는 그래도, 하여간.
그리고 나는 몹시 의존적이 되어버려서, 보통 때면 누군가에게 심정적인 의지가 없어도 괜찮았을 것을.
아니, 타지에서 생활하면 연애를 하거나 친한 친구가 생길 확률이 높은 이유는, 기댈 곳이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런 것 없이도 괜찮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 필요성이 생긴 상황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필요성 때문에 의존하게 되는 이런 환경 자체가, 내겐 마치 신념과는 상관 없이 힘들어서, 또는 현실적 도움을 얻기 위해 교회에 다니는 신도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더 싫다… 몸을 파는 거나 다를 게 무언가. 힘든 상황 때문에 정신을 파는 것. 지나친 결벽증인가.

4.
처음으로 마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다. 언론에서 접했을 때는 약간 ㄱㅎㅅ 같을 줄 알았는데, 확실히 네임밸류만큼의 차이를 느꼈다. 느릿하고 술취한 것 같은, 부분부분 욕설과 ㅇㅇㅎ급의 비난을 난무하는, 의외로 주의를 끄는 말투며, 길을 벗어난 것 같다가도 결국은 그 단편적인 사례들을 규합해 애초에 말하고자 하는 본류로 돌아오는 것 하며,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는 사고방식 또한. 심지어 전과2범이라는,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사건까지 유머러스하게 언급하시기까지. 수업을 몹시 듣고 싶다. 함께 청강한 ㅋㄱ은 좀더 정정하실 때 들을 것을 하고 말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5.
ㅉㅁ를 만나 와플과 버블티를 얻어먹었다. 아이폰은 찬연히 빛나더라…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니지만, ㅉㅁ는 내게 이유 없이 극도의 好 쪽에 있는 사람이다. 정말 그 이유는 모르겠다.

6.
지하철 2,000원. 아침 삼끼니 2,300원. 점심 3,000원 with ㅋㄱ&ㅇㅇㅎ. 농협에서 아빠가 급히 부쳐준 100,000원을 찾고, 저녁으로 편의점 2,000원. 과외학생네로 돌아오는 지하철 1,100원. 총 10,400원 사용.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 줄여야만 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게 나를 미치게 한다. 당장 삼시세끼만 먹고 학교까지 왔다갔다만 했을 뿐인데도 절약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나를 옭죈다.

7.
할 일들은 다음과 같다.
과외 못한다고 말하기. 근데 5일에 과외비를 받는 날인데 시점이 어정쩡하다. 사실 과외비를 시작하는 날을 기점으로 받은 것이 아니고 중순쯤 받았기 때문에, 그만둬야 할 시점이 애매하고 이것을 이해시키거나 하는 그 과정은 생각만해도 스트레스풀.
어학실습비 환불 신청, 그리고 심리철학 중간레포트 책과 그리스철학 교재 번역본 대출. 둘 다 드캣이 대신 해준다 함. 하지만 드캣은 지금 이틀 연속으로 (친구가 휴가나왔다는 핑계로) 자취하는 친구네서 놀고 먹고 있다. 부럽고 솔직히 말하면 좀 답답하다. 내가 누구를 답답하다고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학부 수업 빼기. 일단 금요일에 학부과목이 어디까지 인정이 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인정이 안 된…대도 뺄 것이다. 솔직한 심정으론 대학원 과목조차 6학점만 듣고 싶을 지경이다. 하지만 반드시 듣고 싶은 두 과목이 둘 다 10시에 끝나는 미친 시간표.
심리철학 업로드된 부분 읽고 465번부터 5~6p 프린트할 것. 그리고 유투브에서 Wittgenstein Quinton 다시 듣기 & John Searle 것도. note taking한 것 다운받아서 정리.
소쉬르, 데카르트, 하이데서, 프레게, 러셀.
영어 공부. 미치겠다. 영어강의만 듣고 나오면 내가 쓰레기가 된 느낌이다. 세로로 쓰여진 옛날 책을 읽는 것보다 세 배쯤, 영어로 된 문장을 읽는 것이 힘들다. 모두 아는 단어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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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확정

2010/어느날 / 2010/03/03 09:00

시간표 및 일정표


휴식

서울
건대입구 과외 후 과외학생네서 잠

567교시 (1시부터 4시까지) 칸트철학의 문제
111213교시 (7시부터 10시까지) 심리철학의 문제 ─중간레포트, '비트겐슈타인이 살아있다면' 읽고 "develop your ideas"라고 함
과외학생네서 잠

8910교시 (4시부터 7시까지) 그리스 철학 연구
111213교시 (7시부터 10시까지) 분석철학 연구
과외학생네서 잠

건대입구 과외
원주

단구동 과외

단구동 과외


건대입구 과외를 넘기자, 그리고 수, 목 찜질방에서 자는 방법이 낫겠다 싶음.
그리고 단구동 과외를 영/수로 70만원을 만들고 과외 하나나 두개 더 or 주말 학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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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축ㅋ
드캣에게 간밤에 문자가 왔고, 아침엔 가족들로부터 재기 발랄한 선물을 받았다. 물론 미역국도ㅋㅋ
왠지 선물 받고 축하 받고 그런 게 쑥쓰러워서 매해 그냥 무던히 넘어가는 편인데
또 막상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고 집에만 박혀 있으려니까 또 약간 섭섭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자축ㅋ


2.
그런데 아침부터 할머니와 한바탕.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는데, 결국 참지 못하게 되었구나 하는 자괴감 때문에 눈물이 났고
소리를 질러도 감정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대학나온 년이 그러냐고 소리소리 지르는 데 뭐랄까 할머니가 전에 비해 몹시 작고 마른 게 걸렸다.
약한 사람하고 싸우는 것 같아서 그냥 허탈해졌달까.
잠깐이지만 그냥 할머니가 화를 낼 때마다 한 번씩 안아드린다면 어떨까 생각도 했지만

어쨌든 지금 또 아무렇지 않게 들어와서 들으라는 듯 욕을 하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애증(애정이 아니라)마저도 모두 사라지는 느낌. 어차피 없어질만큼 남아있는 것도 없었지만.
정상적인 할머니를 가진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간단한 푸념



3.
비밀은 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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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2010/어느날 / 2010/02/09 10:41
때문에 머리 터지겠다.

1. 타전공생 보충과목 신청. 일단 교무처에 문의전화한 후 양식 따라서.
2. 교수님께 전화드리고 인사하러 가기. 이건 언제쯤 해야하나. 설 지나고 17일쯤?
3. 학부에서 들었던 철학전공과목 인정해달라고 신청해야함. 꽤 많이 들은 거 같은데 청강도 있고 어쩌구 해서 전공은 형이상학, 논리학, 현상학과실존철학 세 과목밖에 안되는군. 다 분석철학하곤 상관 없잖아...orz 미학하고 인간학은 그냥 기초과목이었던듯.
4. 그렇다면 학부에서 한 과목(이상)을 듣자. 서양고대철학사(화4목56), 논리철학(화89목7), 윤리학(수3금34), 노장철학(수7금78), 칸트철학(월78수8), 심리철학(수1금12) 중에서. 아무래도 노장철학은 좀 오바인가. ;ㅅ; 젠장 먼저 이중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할 걸. 아는 게 뭐 있어야 연구주제를 정하고 논문을 뭘 써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아마 서양고대철학사나 심리철학을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5. 대학원 과목에서는 그리스철학연구(목8910), 분석철학연구(목111213), 심리철학의문제(수111213) 이 정도? 문제는 지도해주셨으면 하는 교수님의 강의는 모조리 다 영어강의라는 거. 대학원+영어 강의의 쌍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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